본문
PC1X 건반 초보의 사용기
외관
PC1X는 88 건반, 실제 피아노와 같은 수의 건반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의 신디사이저와 별로 다른 외관을 갖고 있지 않으나... 솔직히 색의 배색은 좀 더 신경 썼으면 디자인이 더 이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무 투박합니다. ^^
교회에서 사용하는 KORG Triton Extreme는 상당히 이쁘던데 그런 디자인은 너무나 튀고 S90처럼 약간 피아노스럽게 생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신디사이져 답게 많은 버튼을 갖고 있습니다. 미디보다는 메인 건반을 타겟으로 만든 것인지 탑재된 음원이나 버튼이 PC2X보다는 간소합니다. 흡사 S90과 비슷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건반은 Full weighted Hammer Action입니다. 터치감에 대해서는 뒷쪽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건반은 어릴 때 피아노 배운 것이 전부이고 이제 한번 미디도 해보고 싶은 찰나에 와이프가 피아노를 팔고 신디를 들여놓기로 결심하는 바람에 구입하게 됐습니다. PC2X와 두가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가 선택하게 됐습니다.
음색
사진이 약간 어둡지만 그냥 봐주시기 바랍니다.
Concert Grand Piano가 선택된 상태입니다. ^^
와이프는 Concert Grand Piano음색을 좋아하고 저는 Rock Grand 음색을 좋아합니다.
음색은 피아노 음색이 뱅크 1, 2를 꽉 채우고 있고 3번부터는 다른 음색을 갖습니다. 음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쓸만한 음색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피아노 음색은 역시 발군입니다. 전에 쓰던 피아노가 영창이었는데 영창피아노의 특색과 유사합니다.
피아노의 소리는 야마하도 괜찮다고 하는데 직접 S90과 비교해본 바로는 오히려 커즈와일이 나은 것 같습니다. s90이나 pc1x 둘 다 여러 소리가 많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는 안 되겠습니다만... 저느 커즈와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PC1X는 음색 합성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합성을 해봤는데 아직 음색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사용하려면 좀 더 공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용후기(총평)
PC1X는 사실 저나 와이프 같은 초보에게는 과분한 장비일 수도 있습니다.
소리도 프로급이고 건반 터치도 피아노 건반에 가깝습니다.
사실 피아노를 대체하려고 구입했기 때문에 건반 터치감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가 될 확률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 없이 구매하게 됐습니다. 물론 후에 미디 건반으로도 녹음용으로도 사용할 생각도 있긴 했지만 ^^ 지금은 딱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꼴입니다.
또한 커즈와일이 우리나라 것이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렇게 좋은 신디사이저를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만든다는 것에 말입니다.
현재 사용 상으로는 건반 터치감에서 리턴이 조금 부족한 것만 빼면 정말 대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다만 다른 신디사이져들은 어떤 지 몰라도 사용방법이 조금 복잡해서 공부를 좀 많이 해야하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입니다.
밸런스 출력을 한다는 것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덕분에 스피커에 직결을 해서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
사용환경(장소 및 구조)
사용환경은 집입니다.
그리고 화장실문과 작은 방 사이에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덕분에 희한한 방식으로 전원을 끌어서 사용 중입니다. 와이프가 전선이 난무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라 해서 하는 수 없이 화장실 스위치 박스에서 전원을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 어떻게 끌어다 썼는 지는 설명하기 복잡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에도 벽이 있어서 하나의 룸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로 세로 3미터 정도되는 정방형 공간입니다. 높이는 2.3미터 정도 됩니다.
키터치 및 컨트롤
건반 터치감은 피아노와 아주 유사합니다.
그러나 리턴이 약간 느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커즈와일 사용자들의 말로는 PC2X가 1X보다는 리턴이 좀 더 빠르다고 합니다.
Modulation이나 Pitch 콘트롤도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itch같은 경우 약간 더 텐션이 강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건반 연습하는 단계여서 많이 사용해볼 일은 없었습니다.
부가기능
PC1X는 음색과 관련된 것 외에는 부가 기능이 별로 없습니다. 리본플레이가 가능하다는데 동영상으로 본 바로는 꽤 재밌는 기능이더군요.
또 하나 재밌는 기능 중에 Split기능이 있는데 양쪽 건반을 둘로 나눠서 다른 음색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조단아저씨라는 커즈와일을 많이 사용하는 프로 연주자가 있다는데 그 아저씨가 사용하는 Split모드에 감탄했습니다. 굉장히 다이나믹한 연주가 가능하더군요.
연동하는 장비 및 셋팅
연동하는 장비라고 해봐야 별 것 없습니다. VL-X5를 전용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믹서를 중간에 두고 싶은데 현재는 여건이 안 돼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 외에는 페달 정도가 있겠습니다.